728x90 전체 글80 연말에는 공연을 보자 날이 추우니 어디 돌아다니기도 힘들고 나무랑 풀은 다 시들어서 생기도 없다. 그런 시기에 맛있는 음식, 따스한 조명, 좋은 음악이 함께한다면 다시금 마음이 말랑해진다. 좋아하는 가수가 공연을 한다면 콘서트도 좋고 크리스마스 재즈공연이나 마술 공연, 클래식 공연, 발레 공연도 좋다. 집에서 보면 되지 않냐 하겠지만 그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느낌이 있다. 맛있는 밥집을 고르고, 찾아가고, 밥을 먹고 공연장으로 이동하고, 차에서 내려 살짝 추위를 느끼고, '춥다~~'하면서 따뜻한 조명이 내리는 자리를 찾아 앉고 꺼진 조명 아래에서 전문가들이 모여 만들고 준비한 공연을 보고 사진도 찍고~ 집으로 돌아가기까지의 그 모든 과정이. 하나의 시퀀스처럼 이어지는데 그게 너무 좋다. 집에서 티비로 볼 때는 느낄 수 없.. 2021. 12. 14. 겨울엔 바다를 보러 가자 비수기라 호텔 숙박비가 저렴하다(조개구이는 저렴하지 않다) 사람이 없는 한산하고 넓은 바다를 볼 수 있다. 여름 바다에 가면 나가 놀아야 한다는 압박이 있는데 겨울에 가면 밖에 나가지 않고 호텔에서 밍기적대는 여유로운 맛이 있다. 아무 일정 없는 아침, 눈을 뜨고 호텔의 묵직한 이불에서 굴러나와 커튼을 걷으면 드넓은 오션뷰가 있다. 크으. 겨울엔 바다를 보러 가자. 2021. 12. 14. 한 발자국 더 웹툰을 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턴가 하루에 보는 웹툰이 모자라다는 느낌이 들어 완결웹툰을 찾아보는 중이다. 보다가 중간에 그만 봤던 것들을 찾아보는 중이다. 하루에 한 편씩 오픈되니 속도감이 딱 좋다. 그 중 하나가 '결계녀'이다. 왕따 당하는 남주가, 자신의 형을 좋아하는데다 운동도 잘하는 여주한테 자신의 '결계'가 되어달라 거래하는 그런 내용. 소개는 이 정도로 하고, 맘에 드는 대사가 있어서 기록하러 들어왔다. 저작권이 있다보니 캡처는 못한다. ㅠ ------------------------------ '결계녀' 19. 한 발자국 더 자신이 힘들었던 시기에 위로해주던 찐따 남주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 한 여학생이 친구와 고민상담을 하던 중이다. 지애친구 : 그래서 포기할거야? 반 년 뒤면 우리 중학교.. 2021. 8. 25. 익스플로러 창이 자동으로 뜨면서 광고가 나올 때 난 크롬을 쓰는 사람인데 어느 순간부터 인터넷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익스플로러가 창이 뜨면서 나이키, 야나두 등의 광고가 나온다. 알약 검사에도 안 걸린다. 찾아봤더니 'relatedpop.exe'라는 파일이 설치돼서 실행중이라 그런 창이 뜬다고 한다. ctrl+alt+delete로 작업관리자-세부정보에 들어가서 나도 찾아봤다. 근데 나는 relatedpop이라는 게 없더라. 그래도 뭔가 비슷한 게 있겠지 하고 찾아봤더니 난 matchpop.exe라는 게 있더라. 그래서 시작메뉴 - 설정 -앱 및 기능에서 설치된 앱을 찾아보니 저런 게 있더라. 언제 설치된 거지. 이상한 거 안 깔리게 조심히 쓰는 컴퓨터인데 무섭네. 얼른 지워버렸다. 2021. 8. 10. 공부를 중심으로 승진시험이 생겼다. 없던 승진시험이 생긴 탓에 평화로웠던 내 직장의 삶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 생겼다. 대부분 비슷한 생각일 거다. '엄청 앞서나가고 싶진 않은데, 후임보다 뒤처지긴 또 싫어.' 그 정도. 딱 그 정도만 하고 살려고 했는데 이제 가만히 있으면 뒤처지는 상황이 와 버렸다. 아휴 무튼 이래저래 쫓겨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괜찮다. 예전엔 집에 돌아와서 나머지 시간에 전부 티비를 보거나 유튜브를 보고 웹툰을 보다 잠이 들었다. 이제는 공부를 하고 나머지 시간에 짬을 내서 집안일, 유튜브시청, 웹툰보기 등을 한다. 이렇게 살다보니 직장에서 아는 것도 많아지고 내 자신도 발전하는 것 같고 미래에 대한 생각이나 준비도 하게 되고 시간을 좀 더 알차게 쓰게 된다. 유튜브나 웹툰, 카페글들을 .. 2021. 8. 9. 일만 하면, 지루해 '멜로가 체질'이라는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가 있다. 얼마전에 티비를 틀었는데 재방송을 하고 있더라. 봉사활동을 간 은정과 상수가 대화를 하는데 상수가 특유의 여백있는 말투로 이런 말을 했다. "일만 하면, 지루해. 놀기만 해도, 지루해. 균형, 균형이 중요해. 그렇지 않으면, 넘어져." 멜로가 체질은 서른 그 언저리의 나이대를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비슷한 나이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 그런지 공감가는 대사들이 많이 나온다. 열심히 일해서 취업을 했고, 일도 열심히 해봤다. 놀기도 열심히 놀아봤고, 연애도 최선을 다해 해봤다. 하지만 어딘가에 치우친 삶은 항상 위태함을 동반한다. 일만 열심히 하니 내 생활이 없어졌고 열심히 놀기만 하니 발전이 없어졌고 연애에 몰두하니 내가 없어졌다. 균형, 균.. 2021. 8. 9. 이전 1 ··· 10 11 12 13 14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