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는 안 그랬냐마는
이번 연도에는 리스닝과 스피킹에 집중해서 공부를 하려 한다.
이제는 정말 방법을 알 것 같은 느낌이다.
리스닝은 내 수준에 맞는 영어 영상을 찾아서 계속 반복해서 볼 생각이다.
기왕이면 영어자막이 있는 걸로.
요새는 요 분 걸 보고 있다.
https://youtu.be/IOvzJroUQbw?si=dd85bOOdqDAImLFm
엄청 빠르지도 않고
엄청 어려운 말도 안 쓰고
점점 익숙해지게 같은 유형의 문장을 반복해서 사용하고
실제로 쓰이는 말들을 사용하고
한 60%정도는 알아들을 수 있고
영어자막이 있어서 모르겠다 싶을 땐 자막 켜서 무슨 문장인지도 찾아볼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문장 전체를 알아들으려 하기 보다는
문장 처음을 찾아들으려 하는 편이다. 이 사람이 문장을 어떻게 시작하는지.
아무래도 영어는 두괄식이다보니 문장 시작을 잡아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처음엔 이것도 빠르다고 느꼈는데
다른 영상은 좀 줄이고 이 분 영상을 많이 보다 보니까
이 분의 말하는 패턴이 익숙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이 분 영상을 여러 개 공부하고 나서
다른 영어 영상을 보면 그래도 예전보다 쪼끔 더 들리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또 이 분 영상을 다시 보면 전보다 많이 들리기 시작한다.
적당한 선생님을 고르고 그 선생님의 모든 것을 익혀나가려 노력하는 것
리스닝은 이렇게 늘려나가는 게 아닐까?
확실치는 않지만 나는 이 방법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하려 한다.
어렵고 빠르고 원어민이 아닌 사람에 대한 배려가 들어있지 않은 실제 영어는 너무나도 어려운 것 같다.
이번엔 스피킹.
어떤 유튜브 영상을 봤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영어공부 할 때
출력(output)을 안 한다고 한다.
입력(input)하고 그대로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것이다.
내가 아는 영어로 나의 생각을 전혀 표현하지 않는 것이다.
그 영상을 보면서 여행간다고 준비했던 일본어 생각이 났고
굉장히 공감이 됐다.
https://youtu.be/a5Y7DkrJ7X8?si=vLDZZr7AIdBmWBqi
일본 여행을 가기 전에
여행가서 일본어를 써보고 싶으니까
일본어 기초강의 하나 듣고
편의점 일본어부터 공부를 시작했다.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말들을 전부 공부했다.
내가 할 말 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물어볼 수 있는 말, 그 질문에 따른 나의 대답까지.
평범하게 편의점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은 전부 공부했다.
그리고 머릿속에서 막 상황극을 펼쳐가면서
'네이버페이 가능하냐고 물어보려면 뭐라고 해야 하지?'
'개인 봉투 있다고 말하려면 뭐라고 해야 하지?'
'오뎅 주문할 때 뭐라고 하더라?'
하면서 쭝얼쭝얼거리면서 다녔다. 모르는 건 다시 찾아보기도 하고, 파파고도 돌렸다.
일본 편의점 물건 구입 영상을 찾아보며 실제로 직원들이 말하는 속도로 들어보며 익숙해지려 하기도 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연습한 것의 50% 정도 밖에 못 쓴 거 같긴 하지만
그래도 연습한 것을 사용하며 희열을 느꼈다.
올해는 그걸 영어로 해보려 한다.
식당 영어부터 하려 한다. 내가 영어권 어디를 가도
식당에서 예약하고, 주문하고, 먹고, 마시고, 요구하고, 약간의 컴플레인도 가능한 정도의 영어를 연습하려 한다.
영어를 공부해야지, 스피킹을 공부해야지, 생활영어를 공부해야지 하는 막연한 목표보다
훨씬 범위도 좁고 효용성도 있고 기억에도 많이 남을 것이다.
이렇게 식당 공부를 한 이후에는 카페, 숙소, 공항, 마켓 등을 공부할 것이고
그 다음엔 어떤 주제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고 외워서 말하는 것도 해보려 한다.
분명 이번 해에는 내 영어에 큰 변화가 올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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